🎼 대한뉴스 BGM/대한뉴스 잡설

수인선 협궤 시절 (1986년)

madecat 2020. 7. 26.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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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12월 12일 방영된 대한뉴스에 담긴, '미니열차' 시절의 협궤 수인선.

762mm의 작은 선로를 따라 수원-송도 사이를 달리는 아기자기한 디젤 동차의 모습을 담았다.

 

1973년 남인천-송도 구간이 폐선되었지만 여전히 수원과 소래포구를 잇는 가장 빠른 교통수단이었기에, 많은 서민들이 일상의 영위를 위해 보따리를 매들고 수인선 열차에 올라탔다.

 

이후 1988년 안산선 개통과 그에 따른 94년 한대앞 단축, 95년 12월 31일 전 구간 운행중단을 맞이하였다. 이후 2012년 송도-오이도 복선전철 개통 이전까지 20여년간 수원 ~ 인천, 안산 간의 교통은 오로지 버스에만 의존하였다.

마침내 2020년 9월 수인선 복선전철이 완전 개통하면, 남인천(숭의)~수원 간의 옛 협궤 수인선의 모든 구간을 다시 달릴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비좁지만 정이 흘러 넘치는(?) 객차 내부

 

기관실. 영상 보면 알겠지만 선로 상태 안 좋아서 겁나게 흔들린다.

 

요새는 간척하면서 없어졌지만, 80년대만 하더라도 소래 근처엔 염전 및 소금 창고들이 넘쳐났다.

일제가 1937년 수인선을 지은 것도 이 소래 지역의 소금을 본토로 공출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

 

1986년의 소래포구 전경.

 

옛 소래역으로 추정되는 곳을 달리는 협궤 동차.

 

※ 잡설을 하나 풀자면, 대한뉴스 속 안내를 듣다보면 다소 의아한 부분이 있다. (1:24 경)

"...또 소래와 사리에는 싱싱한 생선과 젓갈 등을 싼 값에 살 수 있어, 특히 김장철에는 서울을 비롯한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그러나 지금의 사리역 예정지 일대를 보면 전혀 바다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아파트 단지에 불과하다. 도대체 어디서 생선을 잡아다가 젓갈을 무친단 말인가?

 

이는 1980년대 안산 지역 지도를 참고하면 답이 나온다. 지금의 반월, 고잔신도시 일대에 해당하는, 안산선 이남 구간은 모조리 뻘밭이었다. 구 수인선 협궤 노선은 해안가를 따라 놓여졌던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수인선 이설 과정에 대해서 분석한 좋은 글이 있으니 참조하시길. gall.dcinside.com/m/monorail/34162

 

https://gall.dcinside.com/m/monorail/34162

 

gall.dcinside.com

마지막은 소래철교를 달리는 수인선 열차.

무도상 단선의 초라했던 철교는 현재 인도교로 바뀌고, 바로 옆에 웅장한 복선 철교가 세워졌다.

 

 

출처: 대한뉴스 1623호 - 미니열차

youtu.be/Il3wLDmnw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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