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삼성 A시리즈 중고폰 가성비 비교

 

살 폰이 없다!

 

최근 GOS 사태 등 노태문 사장의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은 계속해서 실망만 안겨주고 있는데요.

특히나 갤럭시 A53, A23 등 보급형 A시리즈 스마트폰이 매우 시궁창으로 나왔죠.

심지어 SKT 독점폰인 퀀텀 시리즈는 갑자기 A가 아닌 M53을 가지고 와서 퀀텀3로 61만 9천원에 팔아먹지를 않나...

 

이래 저래 살 폰이 마땅치 않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받는건, 2021년 이전에 출시된 A시리즈 중고폰입니다.

원가절감의 요소가 상대적으로 적고, 오히려 올해 플래그십 폰들보다도 뛰어난 부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공통적으로 제가 추천하는 목록의 폰들은 다음 요소를 갖추고 있습니다.

 

 

1. GOS 영향을 받지 않음 (One UI 4.1 업데이트 적용)
2. 공통적으로 6GB / 128GB 스토리지
3. 전부 무선충전은 없으며, 하나씩 나사빠진 구석은 있음

 

그럼 살만한 구형 A시리즈 중고폰 라인업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1. 갤럭시 퀀텀2 (중고가 20만원 후반~30만원 초반대)

SKT 단독으로 지난 2021년 4월에 출시된 갤럭시 퀀텀2가 가장 가성비 좋은 스마트폰 중 하나입니다.

해외에선 A82 혹은 A72s로 출시된 만큼, A시리즈 중에서 가장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부 스펙은 나무위키나 다른 블로그에도 많으니, 장단점만 간략히 보겠습니다.

장점
● 퀄컴 스냅드래곤 855+ 탑재 (긱벤치 750 / 2600 가량, 모든 A시리즈 중 가장 높음)
● 국내 출시 A시리즈 중 유일하게 UFS 3.1 메모리 탑재
● 국내 출시 A시리즈 중 유일하게 Dynamic AMOLED (M10 소자) 탑재
● 6.7인치 스마트폰 중 가장 가벼운 176g 무게
● OIS 카메라, 120Hz 고주사율, 스테레오 스피커 등 플래그십급 스펙
● A52s보다 10만원 이상 저렴한 중고가

단점
▲ CPU 대비 아쉬운 6GB RAM (단, RAM Plus로 보충 가능)
▲ 방수방진, 무선충전, Dex 지원, 3.5파이 이어폰 단자 無
▲ 최악의 싸구려 진동모터
▲ 플라스틱 후면이라 기스가 많이 남
▲ SKT 전용 제품이라 일부 기기는 확정기변 불가능할 수 있음

 

2. 갤럭시 A52s 5G (중고가 4~50만원대)

A52s는 전형적인 팔방미인형 스마트폰입니다. 방수방진 등 보급형에서 주로 빠지는 기능들까지 다 들어가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급나누기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들어보면 싸구려 느낌이 팍팍 나게 베젤, 플라스틱 디자인 등을 차별화해놓긴 했습니다.

쓸만하긴 하지만, 인터넷에서 고평가가 심한 폰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방수방진이 정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장점
● 퀄컴 스냅드래곤 778G 탑재 (6nm 최신공정으로 발열, 전력소모 적음)
● OIS 카메라, 120Hz 고주사율, 스테레오 스피커 등 플래그십급 스펙
● 퀀텀2에 없는 IP67 방수방진 지원
● 후속작 A53의 인식이 개판나면서 중고가 방어가 좋음

단점
▲ CPU 성능이 855 계열보다 아쉬움 (4K 60FPS 동영상 재생 불가)
▲ 아쉬운 6GB RAM, 128GB 저장공간
▲ 최악의 싸구려 진동모터
▲ 플라스틱 후면이라 기스가 많이 남
▲ 무선충전은 여전히 미지원
▲ 솔직히 중고가가 너무 비싸서 지금 사기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

 

3. 갤럭시 A90 5G (중고가 15만원 전후)

사실 이 갤럭시 A90 5G가 이 글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주인장 본인이 2년째 쓰고 있는 현역 스마트폰이면서, 정말 남에게도 추천해주기 좋은 폰이거든요.

 

2019년 9월에 출시된 무려 3년된 폰을 왜 추천하는거냐! 하는데, 이 친구 일부 노트10보다 좋은 스펙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금도 쓰기에 전혀 문제없고 빠릿하기까지 합니다. 몇 가지 세팅만 해주면 정말 쓰기 좋고요.

장점
● 퀄컴 스냅드래곤 855 탑재 - 노트10 엑시노스 9825보다 실체감 성능 좋음
● 국내 출시 A시리즈 중 유일하게 Dex 지원
● 국내 출시 A시리즈 중 유일하게 USB 3.1 지원
● 안드로이드 12 업데이트를 바로 One UI 4.1로 받음. 즉, 4.0에서 문제가 된 GOS 강제 업데이트 영향 X
● 진동모터가 S10e 급으로 좋은 제품이 들어갔음
● 퀀텀2, A52s와 달리 유리 후면 디자인
● 무엇보다, 중고가가 너무 착하다!! 잘 하면 10만원으로도 살 수 있다.

단점
▲ OIS, 방수방진, 무선충전이 없고 모노 스피커라서 급차이는 제일 심함
▲ 60Hz 주사율, BOE 디스플레이
▲ 6GB RAM은 정말 아쉬움
▲ 206g으로 무거운데, 무게 배분도 별로라서 실체감 무게가 꽤 무거움

 

4. 나머지 폰은?

솔직히 위 3가지 폰 외에는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만질 때 속도가 현저하게 느리거나 버벅이거든요.

특히, 만악의 근원 "엑시노스" 칩셋이 들어간 갤럭시는 절대 사면 안 됩니다. 진짜 심하게 버벅입니다.

 

그나마 살만한건 명작 엑시노스 980이 들어간 갤럭시 A 퀀텀(A71 5G 기반)이 좋습니다. 8GB RAM으로 넉넉하고, 가볍고 쓰기 좋고 버벅임이 덜 합니다. 다만 중고가가 10만원대 후반으로 A90보다 비싼데, 855 성능이 980보다 좋으니 아쉽습니다.

 

그 외 적정 중고가로는 A32 - 15만원, A51 - 10만원 정도에 살 수 있다면 크게 손해보는 장사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