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13

수인선 협궤 시절 (1986년)

1986년 12월 12일 방영된 대한뉴스에 담긴, '미니열차' 시절의 협궤 수인선. 762mm의 작은 선로를 따라 수원-송도 사이를 달리는 아기자기한 디젤 동차의 모습을 담았다. 1973년 남인천-송도 구간이 폐선되었지만 여전히 수원과 소래포구를 잇는 가장 빠른 교통수단이었기에, 많은 서민들이 일상의 영위를 위해 보따리를 매들고 수인선 열차에 올라탔다. 이후 1988년 안산선 개통과 그에 따른 94년 한대앞 단축, 95년 12월 31일 전 구간 운행중단을 맞이하였다. 이후 2012년 송도-오이도 복선전철 개통 이전까지 20여년간 수원 ~ 인천, 안산 간의 교통은 오로지 버스에만 의존하였다. 마침내 2020년 9월 수인선 복선전철이 완전 개통하면, 남인천(숭의)~수원 간의 옛 협궤 수인선의 모든 구간을 다..

한반도 역사상 가장 빠른 증기기관차 - 아카츠키호

일제강점기 시절 만주국과 내지(일본 열도)를 잇는 가장 빠른 루트는 시모노세키에서 연락선을 타고 부산에 들어와 경부선-경의선을 타고 단둥(丹东)에서 베이징(北京), 창춘(長春)까지 이어지는 중국 철도를 이용하는 것이었다. 그만큼 대동아공영권의 기치를 내세우며 대륙 진출의 부푼 꿈을 지니고 있었던 일제에게 있어 경부선의 중요성은 이루말할 것 없이 컸으며, 경부선 열차의 고속화는 곧 식민 통치 효율성의 증대와 직결되는 바였다. 1905년 경부선 개통 당시 부산-경성간 30시간이 걸리던 열차는 융희호, 히카리호, 노조미호 등 급행열차의 개통에 힘입어 점차 14시간, 11시간으로 소요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내지-외지의 우편 및 인력 수송량의 폭발적인 증가를 감당하기엔 아직까지 너무나도 열차가 느렸고, 이..

서대동부의 시작, 1963년 초특급 열차

참조: 재건호 특급 열차, 1962년 경부선 다이어 https://madecat.tistory.com/37 재건호 특급 열차. 1962년 경부선 다이어 * 참고: 흑백 영상 캡처 후 컬러 사진으로 변환시켰다. 사이트는 https://colourise.sg/ ColouriseSG A deep learning colouriser prototype specifically for old Singaporean photos. colourise.sg 1962년 5월.. madecat.tistory.com 1962년 5월 '재건호'의 등장으로 서울-부산 간을 단 6시간 10분만에 주파하면서, 일제시대 증기기관차 '아까즈끼호'의 6시간 40분 기록을 드디어 추월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 기술로 만들고 우리가 모는, 진정..

재건호 특급 열차. 1962년 경부선 다이어

* 참고: 흑백 영상 캡처 후 컬러 사진으로 변환시켰다. 사이트는 https://colourise.sg/ ColouriseSG A deep learning colouriser prototype specifically for old Singaporean photos. colourise.sg 1962년 5월 15일, 새로운 경부선 특급 열차 '재건호'가 등장하였다. 서울~부산 간을 단 6시간 10분만에 주파하는, 대한민국 철도 역사상 가장 빠른 열차였다. 당초 가장 빨랐던 6시간 40분의 무궁화호보다도 30분이나 빠른 열차였으며, 일제 시절의 초특급열차 '아까스끼'의 속도를 드디어 추월한, 해방과 6.25 동란으로 훼손되었던 우리 철도의 진정한 '재건'을 이룩한 것이다. #62.05.13 동아일보 기사 최고..

1991년 경인 복복선. 중저항 리즈 시절

1991년 11월 23일 구로~동인천 복복선 기공 및 영등포~구로 3복선 준공식. 당시 국철 혼잡도가 300%를 넘어가던 시절이였으므로, 경인선 수송량 확장은 매우 중대하고 시급한 국가적 과제였다. 항상 옛날 기공식에선 포크레인, 파일드라이버 줄 지어놓고 화려하게 빵빠레를 울리더란... 영등포~구로 3복선 공사 개요도. 5호선 개통 이전이므로 당연히 신길역은 없다. 가디단의 옛 이름인 가리봉역도 보인다. 특이한 점은 구일역의 한자가 다르다는 것인데, 보이는 한자가 安春인 것으로 보아 당시의 역명 가칭은 '안춘천역'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안양천철교의 정식 명칭이 안춘천교이기 때문. 이는 다음 기사로도 검증되는 사실이다. https://www.mk.co.kr/news/home/view/1991/09/106..

1991년 옛 중앙선. 8000호대 기관차

1991년 어느 날, 단선 중앙선을 달리는 호랑이 도색 7x00호대 견인 통일호 열차. 루프 터널이 있는 것으로 보아, 금교역~치악역 사이로 추정된다. 청량리기관차사무소 소속 무사고 100만 km 운전을 달성한 이병춘 기관사 분. 당시 기준으로 청량리-제천 구간을 3,400여회 운전하셨다. 증기기관차 시절부터 철도청에 몸을 담아오신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신 이병춘 기관사. 강삭철도 ㅎㄷㄷ 영동선 옛 통리역~심포리역 사이 인클라인 구간으로 추정됩니다. 일제 시대 도입된 미카3형 증기기관차 출근 후 우선 근무표 확인 출발 전 교육은 항상 꼼꼼히 부기관사 분과 안전운행 선서. 출발 전 본인이 몰 8000호대 전기기관차의 차륜, 브레이크 점검도 하고 연결기도 직접 체크. "출발 진행, 발차!" 시원하게 달려나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