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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동부의 시작, 1963년 초특급 열차

madecat 2020. 7. 1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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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재건호 특급 열차, 1962년 경부선 다이어 https://madecat.tistory.com/37

 

재건호 특급 열차. 1962년 경부선 다이어

* 참고: 흑백 영상 캡처 후 컬러 사진으로 변환시켰다. 사이트는 https://colourise.sg/ ColouriseSG A deep learning colouriser prototype specifically for old Singaporean photos. colourise.sg 196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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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5월 '재건호'의 등장으로 서울-부산 간을 단 6시간 10분만에 주파하면서, 일제시대 증기기관차 '아까즈끼호'의 6시간 40분 기록을 드디어 추월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 기술로 만들고 우리가 모는, 진정한 우리 열차가 경부선을 달리게 된 것이다.

 

그러나 경부고속도로가 없고 경부간 소통은 오직 철도만이 담당하던 시절, 특급열차 재건호의 수요는 폭발적이었으며 모든 열차마다 전 좌석 매진을 찍는 '여객폭주'의 상황에 처하게 된다. #63.02.25 동아일보 기사

 

이러한 특급열차 과포화 상태를 막기 위하여 재건호의 수요를 분산하고 보다 빠르게 경부축 주요 도시를 잇기 위한 방안으로, 1963년 3월 1일 44주년 삼일절을 기해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초특급 열차'가 등장하게 된다.

 

대한뉴스 407호 - 경부선에 초특급 열차

 

이 열차는 오전 7시 40분 서울역을 출발, 도중 정차역은 대전역 5분, 대구역 2분 뿐이며 종착역인 부산역에는 오후 1시 40분에 도착하게 된다. 소요시간은 총 '6시간'으로, 재건호에 이어 다시 한번 한반도 역사상 가장 빠른 열차의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기존 재건호의 6시간 10분에 비하여 단 10분 밖에 단축이 되지 않았다. 이는 재건호도 서-대-대-부 외에 오직 천안, 조치원, 김천, 삼랑진만 정차하는 특급이었고 정차 시간도 짧았기에 충분히 빨리 달릴 수 있었던 것.

 

이런 점에서, 해당 '서대대부 초특급'은 빠른 속달편의 목적보단, 8:00~14:10 시간표의 재건호 #1번 열차의 과포화 상태를 분산하기 위한 목적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京釜線(경부선)에『超特急(초특급)』來(내)1日(일)부터 再建號(재건호)보다10分(분)빨라", 동아일보, 196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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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성 구성은 재건호와 같이 3000호대 디젤기관차가 견인, 2등차 1량, 식당차 1량, 3등차 3량의 총 5량으로 구성되며 이는 9량 구성의 재건호보다 확실히 간소화된 것이다.

 

서대대부 초특급 열차는 이후 1965년 '맹호호'의 5시간 45분, 1969년 '관광호'의 4시간 50분으로 소요시간이 점점 단축되었다.

이후 1969년 동대구역의 개업과 함께 진정한 '서대동부'의 시대가 열리게 된다.

 

 

이하 대한뉴스 속 사진들.

 

서울역 4번 플랫폼에 정차한 초특급 열차
출발 시각을 확인하는 여객전무
초특급 열차를 견인하는 EMD G8 디젤기관차 (훗날의 3000호대)
신문을 판매하는 승무원과 객실 내부
부잣집 애기
경부선을 질주하는 초특급 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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