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서울올림픽 대회 당시, 김포국제공항에서 잠실 종합운동장까지 선수단 및 외국 기자단이 30분 내로 이동할 수 있도록 자동차전용도로를 만들었습니다. 바로 강변북로의 쌍둥이이자, 서울의 상징인 올림픽대로 입니다.
하지만 88년도 당시 모든 도로를 새로 뚫은 것은 아닙니다.
1960년대 이후 만들어진 제방도로 등을 확장하여 활용한 곳도 많고, 지금과 달리 왕복 4차로로 뚫린 구간도 많았습니다.
이 글은 올림픽대로의 정식 개통을 즈음한 7~80년대 항공, 위성사진을 활용해, 과거 서울의 한강 이남 강변 도로의 모습을 다뤄보겠습니다.
구간별 개통 시기는 위키백과 문서를, 사진 자료는 국토정보플랫폼 및 스마트서울맵을 활용했습니다.
※ 서울시 지도포털은 21.12.31 부로 서비스 종료, 국토정보플랫폼 통합
1. 행주대교(개화IC) ~ 동작대교 : 1986년 5월 신규 개통(왕복 4차로)
개화IC - 1986년
행주 ~ 동작 구간은 완전히 새로 개통된 "찐 올림픽대로"라 볼 수 있습니다.
김포 방면으로는 도로가 없었기에 단순 트럼펫형의 모습입니다.
2차로였던 구 행주대교에 차들이 빼곡...
1991년.
벌말로와 연결되어 부천 방면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김포한강로가 개통된 2011년에야 서쪽으로 연장되고, 램프 개조를 거쳐 지금의 모습에 이릅니다.
가양대교 남단 구간 -1984년
가양역 일대도 과거엔 전부 한강 하류 뻘밭이었습니다.
개통 초기 1986년.
올림픽대로가 일종의 제방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90년대에 들어선 가양도시개발공사 아파트들이 전부 지어졌습니다.
가양대교는 아직 없지만, 부지를 넉넉히 잡고 연결 램프를 먼저 지어놓은 모습.
가양대교 공사 중 - 1999년
염창 분기점 - 1997년
여기 부근은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 때문인지 원하는 사진 자료가 거의 없습니다.
성산대교 남단 위치 - 1972년
원래 김포공항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공항대로 - 노들로 - 양화대교 - 신촌로터리로 이어지는 루트였습니다.
과거엔 강남5로란 명칭으로 불리기도 했죠.
올림픽대로 개통 이전에는 노들길이 강남의 중추 간선도로 역할을 했던 것입니다.
1987년
올림픽은 성산, 양화 다리 밑으로 그냥 지나갑니다.
그래서 여의도~가양대교 구간 한강 넘어가기가 참 불편했는데 월드컵대교가 생기면서 좀 나아졌죠.
양화대교(제2한강교) 남단 - 1972년
참고로 양화대교 - 노들길을 연결하는 사진 속 교차로가 국내 최초의 입체교차로(1965년 건설) 입니다.
고속도로보다 빨리 지어졌죠.
1976년 사진.
당산역 사거리가 한때는 로터리로 조성되었었습니다.
여의하류IC - 1988년
지금과 비교해서, P턴 램프가 없는 등 구조가 약간 다릅니다.
영등포로터리 & 서울교 - 1988년
신길역이 세워지기 전입니다. 여의도 광장도 아직 살아있는 모습...
여의상류IC - 1988년
마찬가지로 현재에 비해 몇몇 P턴 램프 등이 누락되어 있습니다.
예전 노량진수산시장 건물이 보이네요. 노량진역은 그대로인데.
한강철교, 한강대교 구간 - 1973년
노들로의 시점 구간이자, 올림픽대로는 노량대교를 통해 다리 밑으로 지나가는 곳입니다.
덕분에 장마철 한강이 넘치면 항상 물에 가장 먼저 잠기는 곳.
노량대교 - 1988년
보다시피 노량대교 구간은 왕복 4차로로 지어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동작대교 서쪽으로는 노들길이 있으니 분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모양인데, 어림도 없지 교통량 폭발!
결국 지은지 얼마 안돼 1993년에 8차로로 확장합니다.
2. 동작대교 ~ 한남대교 : 1971년 개통 기존 도로(강남3로) 8차로 확장
국립현충원 입구 - 1974년
현충원 앞부터 도로가 갈려서, 반포IC 방면 도로와 제방도로로 갈라집니다.
이 제방도로가 강변5로로, 1971년 8월 15일 개통해서 1972년에 강남3로로 명칭이 바뀝니다.
참고로, 이 반포IC 방면 도로, 현재의 사평대로가 과거엔 경부고속도로 본선의 일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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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동작대교 한창 공사 중
1986년, 올림픽대로 확장 완료.
동작대교 우측 반포주공아파트 앞에서 입체 교차되어, 8차로 도로가 올림픽 4 + 현충로 4차로로 갈라집니다.
물론 지금도 동작대교 분기점의 램프로 남아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모습.
이수고가차도 따위 없던 시절이였기에, 고속터미널까지 차가 엄청나게 막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물론 앞서 말했듯 노량대교 구간 정체가 심각해서, 급하게 현충원 이서 구간도 8차로로 확장합니다.
사진은 1991년
반포대교 남단 구간 - 1974년
허허벌판 속 제방 도로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모습.
저기에 땅을 샀었더라면...
1978년
잠수교가 먼저 개통되어 연결된 모습입니다.
반포대교 개통 직후, 1983년
아직 4차로의 강남3로 시절이라서, 다이아몬드형으로 접속하는 모습입니다.
올림픽 확장 후에는 현재와 동일한 램프 구조를 갖춥니다.
한남대교(제3한강교) - 1973년
다리 왼쪽에 톨게이트가 있습니다. 1967년부터 76년까지 통행료를 징수하던 유료도로로 운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직진 도로가 왼쪽으로 치우쳐있는 평면교차 형태의 도로가 인상적.
1980년
톨게이트는 사라졌고, 한남IC도 클로버형으로 입체화
1986년
남단 램프 구조는 지금과 비슷하지만, 잘보면 행주 방향 본선이 지금과 위치가 좀 다릅니다. 좀 더 떨어져 있죠.
2001년
경부고속도로에서 올림픽으로 들어가는 직결 램프 및 한남대교 12차선화 공사 중입니다.
올림픽 본선도 공사때문에 잠시 크게 휘었네요.
3. 한남대교 ~ 잠실대교 : 1974년 개통 기존 도로(강남2로) 8차로 확장
동호대교 남단 구간 - 1974년
압구정현대가 없던 시절...
동호대교 공사 중 - 1983년
성수대교 남단 - 1978년
물론 저 성수대교는 "무너진" 파란색의 옛 성수대교입니다.
올림픽 확장 이전부터 바로 강남2로와 입체 접속했습니다.
1981년, 얼핏 보면 램프 모양이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다리입니다.
올림픽 확장이 완료된 1988년 사진입니다.
붕괴 사고 이후, 기존 교량 및 접속교를 몽땅 철거하는 사진입니다. 1996년
1998년에 먼저 4차로 다리만 선개통한 모습입니다.
이후 현재처럼 8차로의 빨간 색 성수대교가 지어지게 됩니다.
공사 중인 2001년 사진
영동대교 남단 - 1974년
영동대로 - 도산대로 만나는 곳이 예전엔 녹음이 우거진 교통섬이 있었네요.
1980년
잘 보면 강남2로 상에 좌회전 차로가 있습니다.
즉 당시엔 신호등이 있었거나, 최소한 눈치보면서 진입해야했다는 뜻.
확장 후 1986년
당연히 좌회전 차로는 사라지고, 현재와 같은 모습입니다.
탄천 횡단 구간 - 1980년
종합운동장이 지어지기 전부터 개통된, 의외로 오래된 도로입니다(1975년 8월 26일 개통).
올림픽 확장 후, 1988년
참고로 왼쪽 상단에 보이는 커다란 탑이 아마 전두환 씨가 세운 한강종합개발기념비 일겁니다.
1999년, 청담대교 및 동부간선도로가 건설 중입니다.
잠실대교 남단 - 1974년
보다시피 잠실대교 동쪽으로는 아직 도로가 생기기 전입니다.
잠실도 완전 허허벌판...
1980년
접속 도로가 신기하게 생겼네요.
확장 이후 1988년
4. 잠실대교 ~ 하남시계 : 1979년 개통 기존 도로(강남1로) 4~8차로 확장
잠실철교는 지금은 강일 방면에서 밖에 못 타고 그마저도 비좁지만, 예전엔 행주 방면으로도 탈 수 있었습니다.
올림픽대교 남단 공사 중 - 1989년
광진교 남단 - 1973년
옛날 옛적엔 광주군 동부로 갈 때는 광나루를 건너 구천면로를 따라 가는게 국룰.
천호대교 건설 후 - 1981년
여기도 잠실대교랑 비슷한 하부도로 구조입니다.
확장 이후, 1992년 사진
잘 보면 천호지하차도가 막 공사 중인 모습입니다. 지금은 멀쩡한 지하차도를 다시 메워버렸죠.
암사동 토끼굴 구간 - 1980년
보면 알겠지만 입체 교체는 커녕 횡단보도도 버젓이 있습니다.
1986년 당시 올림픽대로 8차로 확장 구간은 동작대교~천호대교 까지였습니다.
암사동 이후 구간은 몇년 지나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지어지면서 확장합니다.
1993년, 8차로 확장 이후 토끼굴
구리암사대교 남단 구간, 뭐 당연히 아무 것도 없습니다.
강동대교(강일IC) 구간 - 1980년
아래 글들을 참조하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중부고속도로 과거 위성 사진
1987년 12월 3일 개통된 중부고속도로의 개통 당시 모습을 담은 위성 사진들입니다. 경부고속도로에 이은 서울과 대전을 잇는 2번째 고속도로이자, 최초로 설계 속도 120km/h로 건설된 기념비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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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의 옛 이름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입니다. 그런데, 그보다도 앞서 다른 이름이 있었다는 사실은 아시나요? 1980년대 수도권 고속도로 확충 계획에 따라 경부고속도로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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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중부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하일 인터체인지가 생깁니다.
처음엔 서울 방면으로만 도로가 이어졌다가...
1991년 판교구리고속도로 개통으로 강동대교와 함께 일부 램프가 추가 건설됩니다.
하지만 고속도로에서 하남 방면으로는 도로가 없는 것이 함정
99년도 사진에 보면 하남 쪽으로 가는 길은 조그맣게 생겼는데...
정작 하남에서 대전 방면 올라타는 길은 없습니다. ㅎ
+ 강동대교를 잘 보면 6차로로 차선을 넓혀져 있습니다.
확장 이전에 교통량 폭증으로 억지로 갓길을 넓힌 것 같은데, 서울양양고속도로 가변차로가 생각나네요.
강동대교 8차로 확장과 함께 마개조 중인 강일IC입니다.
그놈의 하남쪽 램프도 드디어 생기는군요
대망의 하일동 종점
하남시 분리가 1980년이고 강남1로 개통이 1979년이니, 짧게나마 "광주군 동부면"과 접했던 시절입니다.
참고로 오른쪽 사거리가 현재의 선동IC
보면 시 경계에 도달하자 1cm의 양보도 없이 칼같이 도로 끊어놓은 게 나름 포인트
강일IC 동쪽으로는 비닐하우스 밖에 없을 정도로 당시 미사리는 완전히 시골 분위기였고, 교통량도 많지 않았죠.
이 구간은 오랫동안 4차로로 남아있었습니다. 사진은 2003년.
06년 이후 미사신도시 개발 및 서울춘천고속도로 건설이 되면서 본격 확장된 것입니다.
+ 시 경계를 기준으로 칼같이 가로수를 심어놓은 서울시의 자로 댄 듯한 행정처리 (...)
번외: 올림픽대로에서 끝까지 직진한다면?
물론 지금은 미사대교가 있어서 쭉 직진하면 양양의 동해 바다를 볼 수 있지만,
2009년 이전엔 미사대로 쪽으로만 이어져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1988년 당시 미사IC 구간
2007년의 미사대교 공사 현장입니다.
아무튼 간에 88년 당시에는 미사리 조정 경기장 앞을 지나, 지어지기 전인 팔당대교 앞에서 도로가 끝났습니다.
팔당댐 방면 45번 국도는 90년대 이후에 연결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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